2020 머니투데이 '올해를 빛낸 중소기업'

[2020 제6회 대한민국 기업대상]

머니투데이가 29일 2021년이 기대되는 중견·중소 벤처기업 52개사를 선정, 발표했다. '2020 대한민국 기업대상'의 일환으로 올 한 해 동안 나름의 경쟁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 기업을 선정한 것이다. 29일 '2020 대한민국 기업대상'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수칙에 따라 연기했다. 이에 수상 명단을 먼저 공개키로 했다. 어떤 기업들이 올 한 해를 빛냈을까. 새해를 맞아 'NEW'라는 키워드와 함께 선정 기업을 살펴봤다.


N = New Deal(뉴딜)

정부는 코로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 회복 전략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중심의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성장 동력으로 삼은 기업들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다.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AI 및 빅데이터 전문업체다. 일찌감치 주력해 온 AI 관련 SW(소프트웨어)로 공공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지난해 대비 매출이 25%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조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업체 위즈코어(대표 박덕근)도 디지털 뉴딜 정책의 수혜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5G 환경에 맞춘 스마트팩토리 모델로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기존 산업에 AI를 융합하려는 시도 역시 업계를 망라해 일어났다. 온코크로스(대표 김이랑)는 신약 개발에 AI 기술을 융합했다.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한국파마에 기술 이전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엠티이지(대표 김덕석)는 AI로 의료 수술 동영상을 데이터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수술을 데이터화하면 의료 기술과 관련 교육, 연구에 효율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마이지놈박스(대표 박영태)는 개인 유전체 데이터 플랫폼 업체로, AI 기술로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해 준다.


인피닉(대표 박준형)은 자율주행 분야에, 스위트케이(대표 김민철)는 약관 심사 분야에 특화된 AI를 적용했다. 인피닉은 룩셈부르크의 자동차산업 연구개발단지에 유럽 법인을 세워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위트케이가 개발한 약관 심사는 금융감독원의 사모펀드 심사지원시스템에 적용됐다. 콰라소프트(대표 변창환)는 AI 주가 예측 서비스를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모바일 소액 투자 플랫폼은 금융위원회의 혁신 금융 서비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오코믹스(대표 권택준)는 웹툰과 애니메이션에 AI를 접목, 자동으로 번역 및 더빙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을 갖췄다. 콘텐츠 제작 효율을 높이며 언어 장벽도 손쉽게 극복할 수 있다. 쓰리이(대표 조윤서)는 홍체 빅데이터 업체로, 홍체 상태로 건강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T 자원을 적극 활용한 디지털 전환도 빼놓을 수 없다. 엔셀(대표 이용일)은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코로나 위기에도 관련 솔루션 매출이 300%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웹웨어(대표 송승준)는 협업 플랫폼으로 코로나 시대의 재택 근무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오에스씨코리아(대표 이제응)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설팅 및 구축 전문업체다. 오픈소스 기반의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와 데브옵스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유비씨(대표 조규종)는 IIoT(산업사물인터넷) 및 CPS(사이버물리보안) 플랫폼을 강점으로 삼은 스마트팩토리 업체다. 이 회사 CPS를 활용하면 재택에서도 공장을 원격으로 콘트롤할 수 있다.


VR(가상현실) 분야에서의 활약도 있다. 인터랙트(대표 권남혁)는 소방·군사·안전에 접목 가능한 VR 교육 및 훈련 시스템 전문 개발사다. 비대면 체험 및 교육 활성화에 힘입어 이 회사가 개발한 문화유산 체험시스템도 공급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엘(대표 김도현)은 업계 처음으로 혼합현실 활용 인지재활 훈련 서비스를 개발했다. 치매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같은 난치성 질환을 디지털 융합 기술로 치료하겠다는 각오다.


라임에스엔씨(대표 김종훈)와 유플러스아이티(대표 김상하)는 공공기관에 특화된 IT서비스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라임에스엔씨는 네트워크 및 보안, 관제 분야에서 풍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유플러스아이티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프로그램을 구축·운영 중인 회사다. 특히 장애인 자립 지원 활동을 적극 펼쳐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 =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지속 가능한 경영


코로나19는 올해 경영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앞 글자를 딴 ESG는 올바른 투자, 경영, 사회적 책임이 기업의 새로운 가치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 생존을 위한 투자로 해석 중이다. 비단 대기업만 화두는 아니다. 중소기업계에서도 지속 가능한 기술과 경영으로 혁신을 시도 중이어서다.


친환경 기술을 갖춘 기업은 모두 4곳이다. 엔아이디에스(대표 황학인)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미세먼지 센서를 '다이슨'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를 측정할 수 있는 IoT 기반 환경 센서 기술을 갖췄다. 조이첨단소재(대표 이승일, 유진호)는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 전문 업체다. 다산에너지(대표 김선웅)는 태양광 분야 업계 수위 기업이다. 최근엔 경상북도 영덕군 소재에 풍력 발전 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앤지테크놀러지(대표 조희남)는 지열 에너지 신기술을 다수 개발한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반밀폐형 지열시스템은 기존 수직 밀폐형 및 개방형의 한계를 하이브리드형으로 극복했다.


중앙집중적 시스템을 벗어난 탈권·분산형 서비스도 일례로 들 수 있다. 산업 생태계를 혁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거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피카프로젝트(대표 송자호, 성해중)는 블록체인 미술 플랫폼으로 소위 자본가들의 전유물이던 미술품의 거래를 대중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술품을 공동 소유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에임(대표 이지혜)은 상위 1% 자산 관리의 민주화를 표방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월가에서 쌓은 자산관리 노하우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현했다.


첨단 기술로 사회 안전망 확보에 힘쓰는 기업도 있다. 에이브레인(대표 박기언)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취약 계층의 고독사 등을 방지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생활 안전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드웨어(대표 신대진)는 블록체인 기반의 개인 의료정보 이력 관리와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R&D(연구·개발)에 적극 투자 중이다. 라이프샐러드(대표 류왕보)는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업체다. 당뇨 및 신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와 시니어층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투비콘(대표 노정한)은 건강기능식품을 맞춤형으로 소분 판매하는 서비스로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모두 국민 보건 질 개선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아콘텍(대표 라웅재)은 전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아크 차단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카이언스(대표 장진웅)의 회사 슬로건은 '휴먼케어'다. 아동과 고령자, 장애인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왔다.


사내 복지 개선, 일자리 창출, 지역 사회와의 상생 등 착한 경영이 눈에 띄는 기업도 있다. 3D펜 교육 전문업체 에일리언테크놀로지아시아(대표 류복희)는 3D프린팅펜창의융합교육협회를 통해 경력단절여성 등을 대상으로 방과후지도사 양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휴먼피부임상시험센터(대표 정희정)는 최근 대한적십자로부터 '씀씀이가 바른 기업'으로 뽑혔다. 소외 계층 후원활동과 함께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업 안팎으로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슈퍼아이콘(대표 김재광)은 '인생 컨설팅'을 내세운 자기계발 플랫폼 개발사다. 교육 콘텐츠, 컨설팅을 통해 청춘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다온아이앤씨(대표 양찬열)는 드론 군집 비행 기술을 활용, 대국민 희망 이벤트를 열었다. 300대의 드론으로 코로나 극복을 염원한 드론쇼를 선보이거나 3·1절만세운동을 드론으로 재현했다.


W = World Class(월드 클래스)


모빌리티 스타트업 베스텔라랩(대표 정상수)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꼽은 유망 기술 스타트업 5개사에 선정된 회사다. 자율주행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넥서스텍(대표 김완수)은 옥외용 와이파이 AP(무선접속장치)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ICT 인프라로 스마트시티 구현에 일조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엠텍시스템(대표 김봉구)은 MSA 서비스로 해외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 인도에는 R&D 센터를, 베트남에는 지사를 둬 사세를 확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포함됐다. 첨단랩(대표 장하준)은 광학기기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광학산판을 개발한 회사다. 의료, 헬스, 미용 기기에 적용하면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마우스 개발사 콕스스페이스(대표 김호연)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프로젝트 상위 1%(판매 기준) 기록을 세웠다. 알엠지(대표 김희정)는 홀로그램 라벨을 활용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 개발사다. 현재 정품 인증에 AI 챗봇을 도입하려고 시도 중이다. 엔게인(대표 고영국)은 화학 재료 기반의 의료기기 개발사다. 이 회사 색전제는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다.


H&B(헬스·뷰티) 업계에서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올리브헬스케어(대표 한성호)는 디지털 복부 지방 측정기로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 나섰다. 레지에나(대표 신승우)가 개발한 홈 뷰티 디바이스는 세포라, 메이시 등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크로스제이(대표 전나래, 김재인)와 제나인터내셔날(대표 황지연)은 조성물 특허를 보유한 줄기세포 화장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혁신 서비스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이다. 카버샵(대표 장병후)은 자동차 키를 맡기면 점검 및 관리 업무를 해주는 비대면 기반 컨시어지 서비스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그비즈(대표 오소윤)는 패션 브랜드와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를 연결하는 스타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했다. 캠페인 마케팅 업체 먼프(대표 김원민)와 모바일 게임 업체 스노우파이프(대표 김정익)는 올 한 해 동안 콘텐츠 경쟁력을 발휘했다. 먼프는 레깅스 광고에 70대 시니어 모델과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내세워 이슈가 됐다. 스노우파이프는 고전 만화 '피구왕 통키'를 모바일 게임으로 살려 레트로 감성의 킬러콘텐츠로 키웠다.


퍼스트인클래스(first in class, 혁신형 신약)에 뛰어든 K바이오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뉴로라이브(대표 이석찬)는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사다.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해 임상 실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조시아바이오(대표 조안나)는 2세대 경구용 합성 HSP90(열충격단백질) 억제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IND(임상시험계획서) 제출 한 달 만에 허가가 떨어지며 패스트트랙을 탔다. 티이바이오스(대표 정도선)는 국내 최초의 인공각막 전문기업으로 이 분야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각막 시장이 60조원으로, 상용화에 성공하면 관련 시장 재패가 가능할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22916001915974

머니투데이 |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